식약처, 몸 속에서 녹는 뼈고정 나사 국내 첫 허가

부러진 뼈를 고정하는 데 쓰인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몸속에서 녹아 분해되는 금속재질의 나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 전문회사 유앤아이가 개발한 '특수재질 골절합용나사 K-MET(사진)'를 허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품은 특히 마그네슘·칼슘 등 인체를 구성하는 성분으로만 이뤄져 기존 금속 제품보다 염증 반응 등 부작용이 적고 녹았을 때 뼈를 구성하는 물질이 돼 뼈를 강화 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이 금속나사는 몸속에서 1∼2년이 지나면 녹아 사라져 나사를 제거하는 2차 수술이 필요 없어 골절환자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금속재질의 생분해성 나사로 적용 가능한 골절고정용 의료기기의 국내 시장 규모는 344억원, 세계 시장 규모는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며 "골절 외상을 입은 환자 수술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