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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페럼타워
보는 위치에 따라 색다른 형상 라틴어로 철(Ferro)의 탑이라는 의미인'페럼타워'는 동국제강의 신사옥으로 지어졌다. 건물 외형은 마치 비상하는 듯한 모양새이며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형상을 가짐으로써 다양하고 역동적인 기업의 이미지를 나타냈다. 첨단빌딩 사옥에 걸맞게 디자인의 모티브는 시간의 흐름 속에 변화와 성장을 상징하는 수정체에서 따왔다.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오피스 빌딩임에도 불구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자연을 느끼며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건물 설계의 주안점이다. 일반적으로 2.7m인 천정고를 2.8m로 높여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직사광선 차단과 직원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전 층에 전동 롤 스크린을 설치했다. 고층부에는 2개층마다 외부 조망이 가능한 쉼터를 설계해 피로에 지친 직장인들이 근무 중에 나와 북한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진입 동선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지하2~3층을 공용공간으로 개방하고 건물 진입 통로를 4곳으로 설계했다. 지하1~2층에는 식당가를 배치했으며 2층에는 외부인 접견을 위한 별도의 비즈니스센터가 마련됐다. 3층 강당은 동시통역시스템 등이 구비된 국제회의가 가능한 강당으로 계획됐다. 눈에 띄는 것은 지하 2층에 마련된 대규모 자전거 보관소와 샤워 시설이다. 이는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 하는 직원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배려한 것이다. 페럼타워에 가면 보너스로 세계적인 조형작가 '베르나르 브네'의 작품 '37.5도 아크'도 감상할 수 있다.
설계자=간삼건축 김태집 시공자=GS건설 건축주=동국제강 규모= 지하6층, 지상28층 대지면적=3,761㎡ 건축면적=2,057㎡ 연면적=5만5,718㎡ 구조=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
평범함이 싫은 비대칭 몸짓 라꾸보는 비대칭의 기이한 형태가 마치 문화예술을 위한 창조적인 공간인 듯한 인상을 준다. 천안종합휴양지 호수공원 부지내 유일한 상업시설이다. 호수와 야외 무대를 배경으로 워터파크, 천안종합문화예술회관과 마주하고 있어 상업시설로는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췄다. 각종 대형시설물 틈바구니 속에서 자칫 평범한 상업시설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선 자신만의 건축적 몸짓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했다. '입방체'라는 뜻인 라꾸보라는 이름에 맞게 건물은 마치 어떤 재료를 네모 썰기 한 듯 이리 저리 썰어져 있는 특이한 형태다. 좌우 대칭이 되지 않고 보는 면에 따라 여러가지 조형물이 되는 건물의 입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볼거리다. 이 작품은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진출입할 수 있고 또 주위의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내외 공간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출했다. 두 개의 'ㄷ'자 형태의 단순한 선형의 판들이 엇갈리면서 만들어내는 공간은 이용객들이 자연환경과 건물의 조형감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나무 데크로 조성된 테라스 공간이 곳곳에 배치돼 이용객들이 편하게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설계자=정림건축 이필훈 시공자=남강건설 건축주=노현태 규모= 지하1층, 지상4층 대지면적=1,000㎡ 건축면적=349㎡ 연면적=998㎡ 구조=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
부정형 다면체 커튼월의 신비 홍대앞 어지러운 먹자골목을 걷다가 '어, 저 건물이 뭐지' 싶은 느낌을 받으며 시선이 멈춘다면 바로 옐로 다이아몬드(Yellow Diamond)'를 목격한 것이다. 건물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오브제 같은 이 작품은 앨리스의 성과 같이 '비일상성'이 주는 충격이 매력적이다. 옐로 다이아몬드는 지하에 2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을 갖추고 지상에는 여러가지 공방 형식의 소규모 아뜰리에가 들어선 문화상업 시설이다. 저층의 경우 개방성을 높여 홍대 거리 문화가 건물안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소통의 길'을 추구하고자 했다. 이 작품은 반듯하지 않은 사다리꼴 모양의 대지를 그대로 이용해 부정형의 커튼월로 공간을 구성해 가는 과감함을 선택했다. 일반적인 커튼월은 직각으로 구성된 유리판으로 이뤄져 있어 단순한 세련미를 주지만 이 작품은 마치 다이아몬드 원석과 같이 부정형 다면체 커튼월이다. 색깔과 형체가 모두 일상적인 거리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건축이기에 보는 것만으로 낯설고 신비하다. 내부 공간은 노란 빛깔 커튼월에 의해 공간이 분할된다. 특히 커튼월 각도에 따라 빛의 방향과 그림자가 달라지면서 마치 건물 내부에서는 노란 몽타주가 연출된다. 옐로 다이아몬드는 젊은 예술가와 작업자들에게 보다 젊고 신선한 창작을 위한 상상력의 공간으로 자라기를 꿈꾸고 있다.
설계자=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신창훈 시공자= 상지건설 건축주= 상지건설 규모= 지하4층, 지상5층 대지면적= 971㎡ 건축면적 =568㎡ 연면적 =4,316㎡ 구조=철근콘크리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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