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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극세사를 해외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으로 시작한 웰크론. 극세사 가공을 넘어 첨단소재, 유통, 방산분야까지 진입한 이 회사는 올해 석유화학, 에너지, 환경 플랜트까지 섭렵하며 명실상부한 그룹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웰크론은 2007년 한방위생용품 기업인 웰크론헬스케어를 인수하며 유통시장에 진입했다. 이어 플랜트 전문업체 웰크론한텍, 에너지 플랜트업체 웰크론강원을 잇달아 인수했으며 올해는 사명 변경과 함께 통합 CI를 발표하며 계열사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웰크론그룹' 시대를 연 뒤 4개 회사는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극세사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는 웰크론은 고효율필터, 멤브레인, 방탄복 등 나노섬유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해 첨단소재기업으로 커가고 있다. 또 웰크론한텍은 지난 2011년 사상최대 매출인 362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누적 수주금액도 430억원으로 전년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웰크론강원은 지역다변화와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지난해 전년대비 64% 늘어난 매출액 502억원을 기록했다. 웰크론헬스케어도 화장품, 헬스케어 제품으로 영역을 넓히며 흑자구조 전환,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웰크론그룹의 성장의 배경으로는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005년부터 멤브레인 소재 개발에 돌입한 웰크론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물'을 선정하고 웰크론한텍이 만드는 해수담수플랜트에 멤브레인 필터를 공급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고효율 필터소재 개발력을 가지고 있는 웰크론과 지난 12일 막을 내린 여수엑스포에 해수담수플랜트를 공급한 웰크론한텍의 기술력을 결합하겠다는 것.
아울러 웰크론그룹은 웰크론강원을 통한 영업 시너지도 구상하고 있다. 웰크론강원은 황회수설비(SRU), 폐열회수보일러 등 화공설비와 발전에너지설비, 환경에너지설비 분야에서 고르게 두각을 나타내며 탄탄한 중동지역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 황회수설비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웰크론강원이 유일하다는 잇점을 살려 현재 1,5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수주 경험이 많은 웰크론강원의 영업망을 활용해 웰크론한텍의 해수담수설비를 공급하겠다"며 "엔지니어링 분야의 인적자원과 기술력을 공유해 기업역량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웰크론그룹은 웰크론 창립 20주년을 맞아 '혁신과 도전을 통해 기업과 고객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을 2022년 비전으로 선포했다. 이와 함께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시가총액 2조원 달성' 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이영규 웰크론그룹 회장은 "웰크론그룹의 성장은 각 기업의 독자적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라면서 "웰크론그룹은 전혀 다른 분야의 4개 기업이 모여 놀랄만한 시너지를 이루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각 기업의 강점을 활용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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