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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車업체들과 협력기회 모색"

제체 메르세데스-벤츠회장

디터 제체(오른쪽)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지난 19일 베이징 모터쇼에서 개최한‘뉴 GLK’ 공개행사에서 중국 여배우 장쯔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업체들과의 협력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디터 제체(사진) 다임러그룹 이사회 의장 겸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한국 완성차 업체들과의 제휴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체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신차공개 행사에서 ‘한국 자동차업체와의 제휴 가능성’을 묻는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메르세데스-벤츠는 과거 현대차와 협력한 적이 있으며 (지금도)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협력기회를 찾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력 가능한 분야’에 대한 추가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지난 2000년 5월 현대차와 다임러(당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상용차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지만 4년 뒤 협력관계를 청산한 적이 있다. 제체 회장은 최근 원ㆍ유로 환율 변동에 따라 한국 내 가격정책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2년6개월 전부터 환율변동에 대비하고 있지만 헤징 등은 한계가 있다”면서 “환율 변동의 추가 부담 해소를 위해 생산성ㆍ효율성 향상 등을 통한 부정적 영향 줄이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으로 수익성에 다소 변화가 있지만 당장 가격을 올리진 않을 것이라는 답변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현재 개발 중인 친환경 기술과 관련해 “올해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20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또한 최근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전지를 개발, 친환경 기술개발의 리더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급시장 전략방안에 대해서는 “일관성 있는 제품과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고객에게 명확한 브랜드 이미지로 다가설 계획”이라면서 “소비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메르세데스-벤츠의 높아진 가치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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