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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날로 격화되는 식량전쟁의 핵심 무기인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연구개발(R&D)에만 1조원을 투입한다. 다양한 돌연변이 실험을 통해 새 품종을 개발하는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센터'도 설립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6일 농ㆍ축산, 수산물 종자를 미래 신(新)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2020 종자산업 육성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농ㆍ축ㆍ수산 및 산림을 망라한 종자 분야 R&D 투자를 올해 524억원에서 2020년 1,430억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2020년까지 누적 투자액은 1조488억원에 달한다. 기초기술은 농촌진흥청 등 국가 연구기관이, 산업화와 실용화 연구는 종자업체ㆍ식품업체 등 민간이 담당하는 이원화 체계로 잡혔다. 종자산업 인프라 확대를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시험연구실, 시험 재배지 등을 갖춘 방사선 돌연변이 연구센터를 설립, 2020년까지 돌연변이를 통해 색상과 모양 등 다양성ㆍ기능성ㆍ내(耐)재해성을 갖춘 품종 130개를 개발하기로 했다. 육종에 필요한 연구시설 및 장비를 갖추고 이를 중소 종자업체에 임대하는 민간 육종연구단지, 품종개발 및 기초기술을 제공할 육종기술지원센터 설립도 추진된다. 또 해외시장 조사를 거쳐 수출전용 품종을 개발하고 해외 전시 재배지 설치를 지원해 3,000만달러 수준인 종자수출을 2020년까지 2억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2014년까지 육종 전문인력 150명을 양성하고 값이 비싸지만 많이 찾는 채소와 화훼류를 수출 전략 품목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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