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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사위로 빛나는 서예 강렬함

`아시아의 선두적인 현대 무용단` `세계에서 가장 세련되고 훌륭한 무용단 중의 하나` `최고중의 최고` 지난 1973년 중국어권 사회 최초의 현대 무용단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활동, 2000년 리용댄스페스티벌을 통해 예술감독 린 화이민이 세계적인 안무가들과 함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던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 시어터`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폭발적인 찬사를 받는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 시어터`가 처음으로 한국무대에 선다. 예술의 전당이 개관 10주년 기념공연으로 3월7일과 8일 오페라극장에 무대를 여는 것이다. 린 화이민이 설립한 이 무용단은 동양의 신화, 민속, 미학을 현대적이고도 보편적인 레퍼토리로 완벽하게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단체다. `클라우드 게이트`는 중국 고대의 의식용 춤을 일컫는다. 린 화이민은 대만을 대표하는 예술가지만 그의 춤은 아시아 춤의 요소와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예술가로도 얘기된다. 그의 춤에는 중국 춤은 물론 태극권과 쿵푸와 같은 전통무예까지 동양의 다양한 움직임이 녹아있다. 특히 그의 무대는 동양적이면서도 무대 연출의 식각적 이미지가 강조된 `방랑자의 노래`(94), 달과 물이라는 소재를 세련되게 응용하여 다양한 동양적 철학을 함께 담은 `수월`(98)등의 작품이 유명하다. 이번 첫 내한공연에서는 지난 91년 대만국립극장에서 초연된 `행초`를 선보인다. 린은 `서예가들이 글을 쓸 때 에너지를 집중하는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 것과 비슷하다`는 공통점에 착안, 그는 무대 뒤 벽면에 투사된 서예 작품과 힘이 넘치는 무용수들의 상호 작용을 통해 정적이면서도 강렬한 추상적인 현대무용을 한편의 동양화로 탄생시켰다. 공연시간 70분.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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