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잔액을 기준으로 은행의 총 대출 평균금리는 연 5.31%, 총 수신 평균금리는 연 2.75%로 금리차가 2.61%포인트였다. 이는 2009년 11월의 예대금리차 2.58% 포인트(대출 5.80%, 수신 3.22%) 이후 가장 적은 폭이다.
대출금리가 예금보다 더 떨어져 은행의 수익구조가 그만큼 더 나빠지고 있다는 뜻이다.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한창이던 2009년 3월(1.73% 포인트) 이래 2011년 4월(3.01% 포인트)까지 확대 추세를 보여왔다.
당시 은행들은 몇 차례 기준금리의 인상에도 수신금리를 연 4%대에서 3%대로 낮추고 대출금리를 5%대에서 6%대로 올렸다. 높은 예대금리차를 이용한 덕에 은행들은 높은 수익구조를 만들며 금융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2011년 5월과 6월엔 3.01%로 정체됐던 예대금리차는 이후 작년 12월까지 18개월 동안 매달 적게는 0.1% 포인트, 많게는 0.6% 포인트씩 줄었다.
예금 및 대출의 금리차이는 2011년 7월 3.00%포인트에서 12월 2.96%포인트로 3% 벽이 붕괴한 뒤 지난해 6월 2.84% 포인트, 9월 2.71%포인트, 11월 2.62%포인트로 연이어 축소됐다.
지난해 7월과 10월에 두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은행들이 수신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더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좁혀지는 걸 막을 수 없었다.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84%, 저축성 수신금리는 3.10%로 집계돼 1.74%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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