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20개국에 출시한 10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매장에서 만난 김승희(23·가명)씨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디자인과 기술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만 김씨는 "이번에는 보조금이 크지 않아 가격 면에서 조금 부담이 된다"며 연신 갤럭시S6 엣지를 만지작거렸다. 김씨처럼 이날 전국의 휴대폰 매장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보조금이 큰 미국 등 해외 고객들의 반응은 더 뜨거웠다. 9일자(현지기준)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통신기업인 T모바일이 S6와 S6 엣지를 예약판매한 결과 S5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혹평을 하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곡면 스크린과 배터리,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높이 평가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12만~21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해 10만원 내외 요금제 기준 64만7,000~93만6,000원에 일제히 시판에 들어가며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가장 높은 지원금을 제시한 KT는 기본료 9만9,000원 요금제 가입 기준으로 갤럭시S6 32GB와 64GB에 각각 21만1,000원과 20만1,000원, 갤럭시S6 엣지 32GB와 64GB에 각각 17만2,000원과 16만4,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S6 32GB와 64GB는 각각 64만7,000원, 72만3,000원, 갤럭시S6 엣지 32GB와 64GB는 각각 80만7,000원, 89만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갤럭시S6 엣지가 갤럭시S6보다 가격이 높은 것은 디스플레이 양 옆에 곡면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기본료 10만원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S6 32GB와 64GB에 각각 13만원과 12만원, 갤럭시S6 엣지 32GB와 64GB에 각각 12만원과 14만원을 보조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8만9,900원 요금제 기준으로 메모리 용량과 상관없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각각 14만원과 12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보조금이 낮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2년 약정 월 기본료 7만6,000~7만7,000원 요금제에서 요금할인(할인율 20%)을 선택하면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최고 25만원 이상 이득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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