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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7월 12일] "needs 보다는 wants"
입력2010-07-11 18:31:30
수정
2010.07.11 18:31:30
한동안 '착하게 사는 것은 손해'라는 정서가 팽배했다. 무한경쟁사회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만 살아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에게 처지기 쉽다는 인식이 팽배해서였다. 그런데 요즘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이제는 '착한 기업'만 살아남는단다. '인터넷'과 '노령화'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기업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더 많이 오래 간직하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에 불성실한 기업은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착한기업 제품의 구매 선호도가 지난 1999년 65%에서 2007년 87%까지 올랐다고 한다. '착한기업'은 이제 기업 생존의 문제이다.
우리공단 또한 사회적 책임을 지닌 하나의 주체로 방폐장을 유치한 경주시민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대기업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한층 기대수준이 높아진 국민을 대상으로 우리 공단의 활동이 보탬이 될 수 있을까.'
그런데 몇 달 전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단비'라는 프로그램을 접하고 나아갈 길을 봤다. 요즘 인기있는 연예인들이 열악한 해외 난민 지역을 찾아 우물을 파고 집을 마련해주며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있었다. 열악한 식수로 질병에 고통 받던 난민들은 '우물'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자 모두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춤추고 노래했다. 바로 이거다 싶었다.
사회공헌은 지역주민과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고 기쁨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한 것(Needs)를 넘어 원하는 것(Wants)까지' 채워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우리 방폐장 지역주민과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것을 알기에 앞으로 교육과 장학사업, 지역경제 협력, 주변 환경개선 사업에 집중하려고 한다.
4월 우리 방폐물관리공단은 좀 더 체계적인 봉사를 위해 '맑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청정누리 봉사단'을 발족했다. 1인당 연 15시간이상의 봉사활동으로 다문화가정지원, 농어촌 일손돕기, 청소년 공부방 지원 등 지역의 관심사 해소에 나선다. 재원마련을 위해 240명의 직원 모두 십시일반으로 매달 200만원을 기부하고 있고 공단 내 각종 마일리지도 전액 기부하고 있다.
지난 봄 공단 직원과 경주시민 250명이 모여 2년생 잣나무 6,000그루를 심었다. 그 나무가 열매를 맺기 시작할 10~15년 후에는 지역주민과 우리공단이 진정한 공생의 열매를 꽃피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넘어서 진정한 '우리'가 돼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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