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월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늘어났습니다. 국토부가 오늘 발표한 ‘2014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것인데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셋값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고, 전세의 월세전환 수요도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 ‘2014년 주거실태조사’에서 주거비 부담과 주거 수준, 주거 이동성 등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세나 월세로 사는 임차가구의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2012년 19.8%에서 지난해 20.3%로 증가했습니다. 100만원을 벌어 20만원 정도는 임대료로 낸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자가 가구의 연소득대비 주택구입 배수(PIR)는 같은 기간 5.1배에서 4.7배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원갑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KB국민은행
“전셋값이 크게 오른데다가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대체하면서 세입자들이 종전보다는 훨씬더 많은 주거비를 지출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임차가구 중 월세비중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월세비중은 2012년 50.5%에서 지난해 55.0%로 4.5%p 늘어났습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는 2012년 128만가구에서 지난해 98만가구로 30만가구 감소됐으며 1인당 평균 거주 면적은 31.7㎡에서 33.5㎡로 증가했습니다.
이 밖에도 평균거주기간의 경우 자가가구는 11.2년, 임차가구는 3.5년으로 2012년에 비해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최근 2년내 이사가구 비율은 2년전 32.2%에서 36.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탠딩]
업계에서는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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