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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구호 티베트 승려들이 적대 세력?

中, 철수명령… "현지인들, 정부보다 승려들 더 신뢰 때문"

규모 7.1의 지진이 강타한 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 장족자치주 위수현에서 구조와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수천명의 티베트 승려들에게 철수 명령이 내려졌다. 이는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지난 19일 "몇몇 `해외의 적대세력'이 지진 구호 작업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지진 발생 지역에서 단결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발언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위수현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승려들과 베이징(北京)에서 활약중인 티베트 인권운동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티베트 승려들에게 현장을 떠나도록 명령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철수 명령을 내린 티베트 승려들의 범위에 대해선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수현에 적을 두지 않은 승려들의 경우 모두 현장에서 철수하도록 명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위수현과 인접한 쓰촨(四川)성 간쯔(甘孜)현에서 구호활동을 하러 온 승려 2,000여명에 대해선 철수명령이 내려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베이징에서 활동하고 있는 티베트 인권운동가인 체랑 웨서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수현 밖에서 구호활동을 하러 온 승려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철수명령을 받았다"면서 "이는 이수현의 대다수 티베트인들이 정부가 파견한 구호대 보다는 승려들을 더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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