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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파산신청 임박"

美 언론 "피아트와 제휴 관계없이 이르면 내주초"

미국의 3위 자동차 회사인 크라이슬러가 미 재무부 주도로 이르면 다음주 초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아트와의 제휴 및 채권단과의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곧바로 파산(챕터7)을 통한 회사정리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크라이슬러는 피아트와의 제휴협상이 성공하더라도 다음주 초 파산보호 신청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피아트 측은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이 부채를 일부 떨어낼 뿐 아니라 매력적인 사업 부분과 딜러만을 취사 선택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파산보호를 신청해도 파산금융을 제공해 크라이슬러에 회생 기회를 줄 방침이지만 이렇게 되면 채권단과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협상에 진척이 없는 GM에도 같은 방식의 해법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WSJ는 분석했다. 재무부는 크라이슬러와 GM의 구조조정 협상 마감시한을 각각 이달 말과 다음달 말로 정하고 생존 가능성을 입증하면 제2차 구제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인터넷판을 통해 크라이슬러가 다음주 초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며 이미 재무부가 퇴직자의료보험 혜택을 파산보호 신청하에서도 보장한다는 원칙에 대해 UAW와 합의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UAW는 회사에서 받기로 한 100억달러의 퇴직자건강보험펀드 출연금의 절반을 주식으로 받아 주주로 참여하며 이사회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또 재무부는 파산보호 상황에서도 피아트와의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채권단과의 출자전환 협상은 아직도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블룸버그통신도 데비 스타베노 미시건주 상원의원과의 인터뷰에서 “재무부가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단지 남은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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