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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상승세가 최소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말에는 2.8~2.9%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일 3개월물 CD 금리는 2.79%로 전날에 비해 0.01%포인트 상승했다. 거침없는 금리 상승세에 CD 금리는 지난 2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폭과 시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CD 금리 인상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출구전략이 임박했다는 심리가 선반영되면서 CD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한은이 1차적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이후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CD 금리는 따라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CD 금리의 3%대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양진모 SK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2.5%로 올린다면 CD 금리는 최소 2.8~2.9%대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CD 금리는 3.4~3.5%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락 토러스증권 연구원도 "CD 금리가 오르는 것은 수급문제가 아니라 정책당국이 유동성을 회수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며 "은행채 금리를 감안하면 1차적으로 2.7~2.8%선에서 CD 금리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D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대출 금리도 뛰고 있다. 이날 현재 국민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26~6.06%로 지난주에 비해 0.04%포인트 뛰었다. 우리ㆍ하나은행도 CD 금리 상승에 따라 지난주 대비 0.04%포인트씩 올렸다. 가계대출 373조원과 기업대출 176조원이 CD 연동형임을 감안하면 CD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5조4,900억원가량의 이자부담이 추가로 생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CD 금리가 오르면 가산금리를 줄여야 하는데 은행들이 수익 때문에 당분간 가산금리를 낮추기 힘들 것"이라며 "당분간은 대출 금리 상승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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