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9)과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선전했지만 공동 12위까지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배상문은 공동 33위(이븐파), 마스터스 무대를 처음 경험한 노승열은 공동 38위(1오버파)에 자리했다. 이들은 내년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을 50위 이내로 끌어 올리거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재미교포 케빈 나(32)는 공동 12위(6언더파)에 올라 내년 대회 출전을 예약했다. 마스터스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은 올해 13년 연속 출장이 무산된 최경주(45·SK텔레콤)가 2004년 기록한 단독 3위다.
이글 총 47개… 대회 사상 최다
○…79회 마스터스 사상 최다 이글 기록이 작성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13일(한국시간) 최종라운드에서만 17개가 쏟아지는 등 총 47개가 나와 종전 최다였던 1991년 37개를 가볍게 넘어섰다. 13번홀(파5)에서 20개로 가장 많이 나왔고 15번홀(파5)이 9개로 뒤를 이었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2라운드에서 이 대회 최초로 하루 3개의 이글을 쓸어담았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13번홀에서 사흘 연속(2~4라운드) 이글을 낚았다. 타이거 우즈는 그린이 너무 부드러워 긴 클럽으로도 공략이 쉬워졌다며 대회조직위원회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준우승하면서 유럽 선수의 마스터스 우승 가뭄이 16년째 이어졌다. 유럽 선수는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1999년 대회를 제패한 이후 그린재킷을 만져보지 못했다. 2년마다 열리는 미국과의 대륙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지난해까지 3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최근 우세를 보이는 유럽은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 등을 앞세워 정상에 도전했지만 다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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