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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어떻게 될까] 단기상승후 2분기까지 보합점쳐
입력2001-03-29 00:00:00
수정
2001.03.29 00:00:00
반도체 D램 현물가격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고정거래가격도 곧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ㆍ현대전자 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업계의 전문가들은 PC시장이 아직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상승세는 진정되겠지만 원가 이상의 수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정거래가격도 오른다
삼성전자의 고정거래가격은 128메가 SD램의 경우 개당 4.7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삼성이 업계최고의 수율과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 원가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원가 줄이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전자는 이미 원가 이하에서 거래선과 장기공급계약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D램 현물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최악으로 치닫던 삼성ㆍ현대의 수익성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다음달 고정거래가격 협상에서 128메가 제품이 5달러 이상에서 가격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현물가격이 5달러 중반을 넘어섰기 때문에 통상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유지해온 고정거래가격도 상승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현대전자도 지난달부터 악화된 영업이익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오름세 언제까지
삼성전자는 반등폭이 30~50%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반등기간은 1개월 정도며 이후 오는 6월까지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D램 업체들이 과거와 달리 신축적으로 공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가격권 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도 이 같은 업계의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성수기에 접어드는 3ㆍ4분기 이전에는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세에 들어가기 힘들다"며 "일시적인 상승으로 끝나고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이번 D램 가격반등은 최악의 상황에서 완전히 탈출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구희진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가격상승이 지속되지 못하고 2ㆍ4분기까지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며 "여전히 공급과잉이 유지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PC 업체들이 저가 PC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강보합세의 가능성도 남아있다.
PC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의 PC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감소했으나 1,000~1,500달러의 중가 PC의 매출은 56% 늘어났다.
이와 함께 인텔과 AMD가 저가 PC용 CPU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PC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인텔은 저가형 CPU 가격을 18% 인하할 예정이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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