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초과 중대형 민영주택에 대한 청약가점제로 위례신도시가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자 조만간 공급될 주상복합용지에 건설사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유일한 강남권 신도시인 위례신도시는 입지 여건이 뛰어나 주택분양에 따른 리스크가 적은데다 공동주택용지 대부분이 이미 팔린 상태여서 주상복합용지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10일 위례신도시의 주상복합용지 2필지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주상복합용지는 지난해 12월 첫 입찰을 실시했으나 구매자가 없어 유찰된 땅으로 이번이 3차 공급이다. 두 차례 유찰된 땅이지만 이번에는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LH는 예상하고 있다. 최근 들어 땅을 확보하려는 건설사와 시행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허범태 LH위례사업본부 부장은 "경기 상황이나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던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때마침 4ㆍ1 대책도 발표돼 용지 매각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2개 필지 모두 땅값은 1,400억원대로, 오는 6월30일부터 토지 사용이 가능한 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시행사들도 위례신도시 아파트용지를 놓치면 후회할 것이라는 분위기"라면서 "높은 입찰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의 아파트용지는 총 44필지(국방부 소유 4필지 제외)로, 공동주택용지와 주상복합용지가 각각 32필지, 12필지다. 공동주택용지 32필지 중 16개 필지는 LH와 SH공사ㆍ경기도시공사ㆍ하남도시공사 등이 직접 분양한다. 민간 건설사에 공급되는 16필지 중 9개는 이미 팔렸고 이중 5필지를 대우건설이 구입했다. 나머지 7개는 현재 특전사령부가 위치한 곳으로, 부대 이전 후인 내년 하반기에나 공급될 예정이다. 건설사들이 새로 구입해 올해 중 분양할 수 있는 땅은 주상복합용지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주상복합용지 12필지 중 1필지는 AM플러스자산개발이 매입했고, 1필지는 대토 대상자들이 조합을 만들어 가져갔다. 이번에 입찰에 부쳐지는 C1-1블록과 C1-2블록은 위례신도시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인근에 학교와 공원이 있어 입지여건이 좋다. LH는 남은 주상복합용지 8필지도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지난해 첫 민간 아파트인 '송파 푸르지오'가 공급된데 이어 5월부터 연말까지 현대엠코ㆍ삼성물산ㆍ현대건설ㆍ대우건설이 잇따라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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