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시티버드(City Bird)'라는 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친환경 오토바이 운송 서비스인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가 여행 관련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일렉트리 시티 서비스의 범위는 파리 전역과 주변 공항까지로, 공항과 도심 사이 및 도심 내부를 이동하는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삼는다. 자동차 대신 오토바이를 이용하기 때문에 혼잡한 도심과 공항 사이를 교통 체증에 상관없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고객 안전을 위해 악천후에 대비한 보호 장비와 마이크로폰이 달린 헬멧을 제공한다.
일렉트리-시티 서비스의 또 다른 장점은 연비가 높은 오토바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점이다. 이 서비스에 이용되는 일본 스즈키의 '버그만 650 스쿠터'는 기존 자동차 택시보다 50~70% 적은 수준인 1km당 125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용 요금은 파리 시내를 횡단할 경우 약 25유로다. 이처럼 대도시와 공항을 연결하는 오토바이 운송 서비스는 프랑스 외에도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 각지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미국의 '룸77(Room77)'이라는 업체는 일반적인 호텔 예약서비스를 넘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미국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호텔 객실 별 크기, 화장실 등 시설, 전망, 소음 등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2010년부터 '옵트립(OpTrip)', '트립킥(Trip Kick)' 등 다른 호텔 정보 제공 업체들을 인수해 데이터베이스 규모를 키워 현재 미국,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주요 도시 및 관광지에 있는 3성급 이상 호텔 20만여개에 대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우리나라도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열리면서 관광산업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국내 상황에 맞게 선진국 사례를 다양하게 벤치마킹하면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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