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돼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세븐리버스캐피털(SRC)의 세르게이 플리삭(사진) CIO 겸 부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화증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SRC는 카자흐스탄 현지 투자회사인 카스피안인베스트먼트홀딩과 한화증권의 합작 증권사다. 플리삭 부사장은 “신흥시장 증시 가운데 저평가국으로 분류되는 러시아의 주가이익비율(PER)이 12.7배인데 카자흐스탄은 이보다 낮다”며 “대표적 카자흐스탄 기업인 석유개발 업체 카작무나이는 9.9배, 구리 개발업체 카작므스는 4.0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카자흐스탄은 대부분의 원자재 생산량이 매장량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자원개발 자체가 장기 프로젝트인데다 그동안 개발사업에 투자할 자본도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플리삭 부사장에 따르면 카스피해 최대 유전인 카샤간 유전의 경우 지난 1996년 탐사가 시작됐으나 본격적인 생산은 오는 2010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리삭 부사장은 그러나 “앞으로 카자흐스탄의 원유 생산량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일일 원유 생산량 1위인 러시아가 더 이상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은 보크사이트와 텅스텐 매장량이 세계 1위인 것을 비롯해 크롬과 인ㆍ우라늄 매장량은 2위, 아연ㆍ은ㆍ구리ㆍ납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석탄과 금(6위), 원유(7위), 철광석(8위) 등의 매장량도 풍부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