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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교수등 5명 호암상 수상 1일 시상식… 이건희회장등 가계인사 600여명 참석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2006 호암상’의 영예를 안은 자랑스러운 얼굴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 한명숙 총리, 이건희 회장, 이 회장 부인인 홍라희씨, 김기문 교수, 윤기근 명예회장 부부, 신강근 교수 부부. /이호재기자 호암재단은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호암상 시상식을 갖고 김기문 포항공대 교수, 신강근 미국 미시간대 교수, 최용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소설가 박완서씨, 윤기근 공생복지재단 명예회장 등 5명에게 각각 2억원의 상금과 메달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2월 귀국 이후 처음으로 그룹 공식행사에 참석했으며 한명숙 국무총리, 전윤철 감사원장,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정운찬 서울대 총장,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 요시카와 히로유키 일본국제상이사장 등 각계 인사 6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올해 호암상을 수상한 김 교수는 위ㆍ아래가 열려 있는 통 모양의 거대고리 화합물인 ‘쿠커비투릴’ 동족체와 기능성 유도체 합성법을 최초로 발견해 약물전달, 촉매, 바이오칩, 나노소자, 다공성(多空性) 물질 합성 등 다양한 분야의 활용 가능성을 연 공적이 인정돼 과학상을 수상했다. 또 공학상을 받은 신 교수는 내장형 실시간 운영체제와 인터넷 및 산업용 로봇 제어 분야의 연구업적과 함께 다양한 응용기법을 산업현장에 적용했다. 의학상 수상자 최 교수는 ‘트랜스(TRANCE)’로 명명된 새로운 종양괴사인자(TNF)계열의 사이토카인을 세계 최초로 발견, 면역계 및 골격계 연구의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 예술상 수상자인 박씨는 70년 장편소설 ‘나목’으로 등단한 후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150여편의 중ㆍ단편과 20여권의 소설집, 16권의 장편소설을 집필했으며 분단상황과 근대사의 질곡, 물질중심주의 풍조, 여성 문제 등 다채로운 주제로 우리 사회를 형상화했다. 윤 명예회장은 부친이 설립한 목포 공생원을 이어받아 고아ㆍ장애인 등 불우 청소년을 위해 헌신해왔다고 일본 교포 고령자의 노후를 위한 시설을 운영하면서 한일간 사회복지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한편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 전 회장의 유업을 기리기 위해 90년 제정됐으며 비디오아티스트 고 백남준씨(95년), 소설가 박경리씨(9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씨(2000년), 영화감독 임권택씨(2003년), 마리아수녀회(2004년) 등 8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입력시간 : 2006/06/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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