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15일 '2014년 무역 통계 및 2015·2016년 무역 성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무역 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전망(4.0%)에 비해 0.7%포인트 내린 수치다. 내년은 4.0% 성장률을 보여 세계 경제가 더디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WTO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들의 경제회복도 더디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달러화의 강세 지속으로 주요국 통화의 환율 변동성이 커진 점도 무역 증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WTO는 올해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의 경제가 더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평가했다. 개도국은 올해 수출 3.6%, 수입 3.7% 증가율을 보여 수출과 수입 모두 3.2% 성장을 전망한 선진국보다 성장세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의 수출(5.0%)과 수입(5.1%) 성장률이 견조한 가운데 북미도 수출(4.5%), 수입(4.9%)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중남미는 수출(0.2%)과 수입(-0.5%) 모두 저조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상품교역에서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5,730억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교역은 1,060억달러로 전체 16위에 그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