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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연 "수출빙하기 장기화 조짐"

단가하락·신흥국부진·원高 3중고

1분기 수출증가율 2.9% 하락

선박 인도금액 빼면 6.7% 떨어져


3개월 연속 뒷걸음질치고 있는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대 수출처인 중국에 더해 아세안 등 신흥시장이 흔들리는데다 유가 하락으로 수출 제품의 가격마저 하락하고 있어서다. 불황으로 수입마저 줄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늘어나 원화 강세가 이어질 수 있는 점도 우리 수출에 걸림돌이다.

LG경제연구원이 21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1·4분기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G연은 국제수지기준 상품수출을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통관기준 수출에는 수년에 걸쳐 생산되는 선박 수주를 한 번에 인식하는데 이를 단계별로 반영한 국제수지기준 수출로 보면 올해 1·4분기 수출은 지난해보다 6.7% 하락했다는 것이다.

수출 제품과 시장·환율을 둘러싼 환경이 모두 악재로 변하며 우리 수출이 구조적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고 LG연은 분석했다. 지난해에 비해 국제유가가 반 토막 나며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한데다 올 들어 철강제품(-7.7%)과 가전제품(-5.5%), 자동차(-2.3%)의 수출 단가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등 우리 주요 수출 국가의 경기 둔화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올해 1·4분기에 미국(13.4%)을 제외한 중국(-1.5%), 아세안(-17.6%), 유럽(-21.1%), 일본(-22%) 등의 지역에서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해서다.



여기에 유가 하락과 내수부진으로 수입까지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가 계속되면 원화가 절상압력을 받을 우려도 크다. 실제로 지난 3월 우리는 수출은 4.2% 줄었지만 수입은 15.3% 감소하며 무역수지가 월별 사상최대치인 84억달러를 기록했다.

강중구 LG연 연구위원은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경쟁심화, 저유가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화의 절상 흐름도 이어질 수 있어 수출 부진이 일시적이지 않고 장기·구조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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