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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의 전국적인 무선인터넷 불통사태가 발생했다. 2일 오전8시부터 LG유플러스의 전국 무선인터넷 데이터망이 불통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ㆍ태블릿PC 가입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무선인터넷과 카카오톡ㆍ영상통화ㆍ멀티미디어메시지(MMS) 등을 쓸 수 없었다. LG유플러스 측은 전화와 문자메시지는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밝혔으나 일부 지역에서 전화와 문자메시지도 안 된다는 가입자들의 불만이 잇따라 터져나왔다. 트위터나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휴대폰을 이용하지 못해 중요한 MMS나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몇 시간 후에야 확인했다는 불만이 잇따라 올라왔다. "2일 오전부터가 아니라 지난 1일 저녁부터 휴대폰이 먹통이었다"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심지어 LG유플러스 직원들도 사내 모바일오피스 시스템으로 회사 메일 확인, 서류결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전국적인 불통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전8시부터 평소의 5배가 넘는 데이터 트래픽이 몰려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정확한 장애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장애시점에 특정 사이트 서버의 트래픽이 폭증하게 된 점이 있어 이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오전에 구글에서 데이터 트래픽이 갑자기 밀려들었다고 들었다"며 구글의 채팅 서비스 '구글톡'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 데이터 망에 외부 해커의 의도적인 공격이 가해졌거나 LG유플러스 내부적으로 문제가 발생해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70%가량 통신망 복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완전한 복구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밝혀 100% 정상화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LG유플러스는 또 이용약관에 따라 가입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약관에 따르면 휴대폰 먹통으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가입자는 최소한 서비스가 중단된 시간에 해당하는 기본료와 부가사용료의 3배가량을 보상받을 수 있다. 그러나 트위터등 SNS에는 "보상금액이 1,060원에 불과하다"는 등 가입자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선 피해상황과 원인을 파악해 어떻게 보상할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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