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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열전 '그린 재킷' 주인은 누구…
입력2010-04-06 17:08:35
수정
2010.04.06 17:08:35
박민영 기자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내일 개막<br>미켈슨·엘스·해링턴등 강호 총출동<br>'4승인연' 우즈, 부활 성공여부 관심<br>최경주·양용은 태극군단 활약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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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열전 '그린 재킷' 주인은 누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8일 개막미켈슨·엘스·해링턴등 강호 총출동'4승인연' 우즈, 부활 성공여부 관심최경주·양용은 태극군단 활약도 기대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미국 조지아주의 작은 도시 오거스타가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골프의 '명인열전'인 미국프로골프(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제74회 마스터스토너먼트가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ㆍ7,432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특히 올해 대회는 성 추문에 휩싸여 5개월 동안 골프코스를 떠났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국내 팬들은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한국(계) 선수가 '메이저 중의 메이저'로 꼽히는 마스터스도 정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우즈 복귀전 성적은=우선 돌아온 황제 우즈에 눈길이 간다. 우즈는 마스터스와 특히 인연이 깊다. 지난 1997년 12타 차로 처음 정상에 오르며 '황제 즉위식'을 가진 데 이어 2001년ㆍ2002년ㆍ2005년까지 모두 4승을 거뒀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재킷을 우즈보다 더 많이 입은 이는 6승의 잭 니클라우스(70ㆍ미국)밖에 없다. 무릎 수술 등 몇 차례 공백 뒤 성공적으로 재기했지만 2006년에는 아버지가 숨진 뒤 9주 만에 US오픈에 출전해 컷오프된 적이 있다.
6일 기자회견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힌 우즈는 평정심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연습 라운드 때 팬들의 환대를 받았으나 대회 기간 일부 팬들이 야유를 보낼 가능성이 있고 좋은 성적으로 재기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이겨내야 한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미지가 실추된 우즈가 니클라우스의 통산 메이저 우승 기록(18승)을 경신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53%나 됐다.
◇우즈 대항마는=2001년부터 최근 아홉 차례 마스터스에서 우즈와 필 미켈슨이 다섯 번이나 우승을 나눠가졌다. 미켈슨 역시 2004년과 2006년 등 2승을 올리며 코스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올해 급부상한 강력한 우승 후보는 어니 엘스(남아공)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우즈와 겨뤘으나 이후 부상 등의 이유로 침체했던 엘스는 올 시즌 CA챔피언십과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연속 우승하며 강호의 면모를 되찾았다.
PGA투어 시즌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 평균타수(69.26타)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008년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잇달아 우승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직전 대회인 셸휴스턴오픈에서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재미교포 앤서니 김(25) 등도 도전장을 던졌다.
◇코리안군단 6명의 성적은=한국 팬들은 최경주(40)와 양용은(38)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부진으로 올 초 마스터스 출전이 불투명했던 최경주는 특유의 집념으로 분전을 거듭해 2003년부터 여덟 차례 '개근'의 위업을 이뤘다. 2004년 단독 3위에 오른 적이 있는 그는 지난 3월 트랜지션스챔피언십에서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은 "다시 한번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나상욱(27),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 안병훈(19), 아시아 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국가대표 한창원(19)도 생애 처음으로 '꿈의 무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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