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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포춘코리아 500)의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기순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지난해 3위였던 현대자동차가 2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지난해 2위 ㈜LG는 57위로 추락했다. 서울경제의 자매 경제월간지 포춘코리아와 서울대 경영연구소(소장 이유재)가 올해부터 도입이 의무화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조사 발표한 '2011 포춘코리아 500'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2010년 총 매출은 2,451조9,699억원으로 전년보다 9.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총 104조8,747억원으로 전년보다 64% 급성장했다. 상위권에서는 현대차와 ㈜LG의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해 매출 112조5,897억원을 올린 현대차는 처음으로 매출 100조 클럽에 가입하며 2위로 올라선 반면 ㈜LG는 전년 대비 90.6% 감소한 매출 9조4,803억원을 기록하며 57위로 밀려났다. ㈜LG는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주요 종속회사인 LG전자와 LG화학 등의 매출이 연결재무제표에서 제외되며 순위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10위였던 포스코는 매출 60조6,379억 원을 기록하며 단번에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산업별로는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의 약진이 뚜렷했다. 또 화학과 기계ㆍ해운 등 경기 민감 업종도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주택 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업과 부동산업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지주ㆍ은행 등 금융 분야에서도 전반적인 순위 하락세가 나타났다.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역시 전자산업으로 포춘코리아 500대 전체 매출 중 11.9%, 당기순이익 중 21.8%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실적 역시 매출이 6.5%, 당기순이익이 65% 상승했다. 하지만 기업별 실적 편차가 커 사실상 삼성전자의 독주였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필두로 대부분 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포춘코리아 500은 세계적 경제전문지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포춘 500의 한국판으로 26일 발매되는 포춘코리아 10월호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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