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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휴스턴오픈 첫날부터 강풍으로 차질

144명중 앤서니 김 등 72명 티샷도 못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한 주 앞두고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이 강풍으로 차질을 빚었다.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골프장 토너먼트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는 강풍으로 2시간 늦게 시작됐다. 그마저도 시작한 지 2시간 뒤 최대 시속 56㎞의 강풍이 몰아쳐 1라운드 경기가 다음날로 미뤄졌다. 이로 인해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앤서니 김(24ㆍ나이키골프)을 포함해 72명이 티샷 한번 날려보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미국 PGA투어가 강풍으로 게임 도중 중단된 것은 지난 2007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에서 열린 버라이즌헤리티지대회 4라운드 이후 2년 만이다. 강풍의 한가운데에서 위창수(37ㆍ테일러메이드)는 산뜻한 출발을 했다. 위창수는 10번홀부터 시작해 14번홀까지 버디 2개를 뽑아내며 저스틴 레너드, JB 홈스(이상 미국) 등 7명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9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셸휴스턴대회에서는 이전까지 유럽 출신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어 웨스트우드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밖에 11개홀을 치른 나상욱(26ㆍ타이틀리스트)은 버디 3개, 보기 3개를 쳐 공동17위를 달렸고 7개홀을 끝낸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는 보기 1개에 그치며 공동3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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