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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프로기단의 판도

제4보(43~61)


바둑리그의 선수선발은 프로야구의 신인 드래프트 방식을 그대로 따랐다. 차이가 있다면 선수단 전원이 해마다 새로 지명을 받는다는 점이었다. 2004년에 제1장으로 지명된 선수는 이창호, 최철한, 이세돌, 조훈현, 유창혁, 송태곤, 목진석, 박영훈의 8인이었다. 2008년 3월 26일에 있었던 선수지명에서 제1장으로 지명된 8인의 기사의 명단을 보면 4년 사이의 선수 면모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새로 지명된 제1장은 이세돌, 이창호, 박영훈, 이영구, 조한승, 원성진, 백홍석, 김지석이었다. 목진석과 최철한은 제2장이 되었고 조훈현과 유창혁은 제3장에 이름을 올렸다. 송태곤은 이창호 팀의 제5장이 되었다. 흑43이 좋은 수였다. 계속해서 흑45로 씌워간 수가 절호점이 되고 있다. 백46으로 행마할 수밖에 없는데 흑47로 들여다본 수가 따끔하다. 순순히 받아주자면 참고도1의 백1인데 흑4까지 되고 보면 백의 장래가 지극히 어두워 보인다. 여기서 이세돌은 비상대책을 강구하게 된다. 백48로 배후를 찔러간 이 수. 과감한 사석작전이었다. 백60까지로 일단락인데 백은 중원의 5점을 내주고 대신 우변에 10집 정도의 실리를 마련했다. “고육책이었어요. 억지로 균형을 맞추긴 했지만 흑의 중원이 너무 좋아졌습니다.”(김성룡) 유리해졌다고 느낀 목진석이 61로 몸을 사렸는데 이 수가 안일했다. 참고도2의 흑1로 두고 5까지 진행했더라면 흑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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