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해 OSJD에 제출한 대한민국의 정회원 가입 안건이 프라하에서 23일(현지시간) 열린 제30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장관회의 의제로 채택됐다고 26일 밝혔다.
OSJD 정회원 가입은 OSJD 사장단 회의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를 통해 정식 안건으로 채택된 이후, OSJD 장관회의에서 최종 승인되며 이 또한 만장일치로 결정된다.
OSJD는 러시아, 중국, 북한을 비롯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8개 국가들의 철도협력기구이며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중국횡단철도(TCR)을 통한 대륙철도 운행을 위해서는 가입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12년전인 2003년 1월 OSJD 정회원 가입을 추진했으나 북한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바 있으며, 오랜 기간 각고의 노력을 통해 정회원 가입을 위한 1차 관문 돌파에 성공했다.
한국정부의 OSJD 정회원 가입은 6월 2~5일 몽골에서 열리는 제43차 OSJD 장관회의에서 최종 승인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며 향후 OSJD 회원국들에 대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북한의 전향적인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3일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을 비롯해 폴란드, 카자흐스탄 철도공사 사장 등 OSJD 주요 인사와의 릴레이 미팅과 북한 철도국장을 만나 우리 정부의 OSJD 정회원 가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실무자 회의에서 부결된 안건을 긴급안건으로 상정, 북한의 묵인아래 중국을 비롯한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됐고 최종 회의록 서명까지 완료했다.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대륙철도연구팀장은 “이번 OSJD 정회원 안건 채택은 유라시아 우호국들의 도움을 통해 10년 넘도록 반대해온 북한에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OSJD 정회원 가입은 나진·하산 프로젝트, 극동경제포럼 등 유라시아 대륙 국가간의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