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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한자 인증시험' 뜬다
입력2001-04-24 00:00:00
수정
2001.04.24 00:00:00
토익·토플처럼 대입·취업에 유리국어와 한자 인증시험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대학 입시에서 다양한 능력을 요구하고 기업에서도 신입사원 채용시 국어와 한자 등의 기본기를 갖춘 인재를 뽑는 사례가 늘어나자 수험생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국어능력인증시험'(KETㆍKorean Efficiency Test)과 '한자능력 검정시험'에 응시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24일 한자능력 검정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어문회에 따르면 한자능력검정시험 응시자는 98년 3만5,619명, 1999년 6만8,074명, 2000년 141,599명 등으로 매년 2배 이상의 응시율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내달 19일에 치르는 올해 상반기 시험의 경우 응시자가 지난해 1년간의 응시생과 같은 14만명에 달해 시험장 확보 등 수험관리문제로 시험 한달을 앞두고 이미 원서접수를 마감한 상태다.
이 같이 한자검정시험에 응시자가 몰리는 이유는 초ㆍ중ㆍ고교생의 경우 생활기록부에 등재돼 일부 대학의 전형에서 혜택을 받을 뿐더러 대학에선 학점으로 인정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언론사 및 일반기업체에서도 신입사원 채용시 가점을 받게 된다.
실제로 중앙대는 한자검정시험 3급이상 소지자에 대해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지원 자격을 부여하고 있으며 부산대 경상대 경북대 한세대 부여대 등에서도 특기자 전형이나 특별ㆍ독자전형으로 한자검정시험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고 있으며 성균관대는 토익ㆍ토플과 함께 졸업자격인 '3품제'의 국제품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육군 하사관 5급이상, 위관장교 4급이상, 영관장교 3급이상 등 간부 승진 심사에서도 한자 자격증에 가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승진 심사 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민 한국어문회 연구위원은 "그 동안 공교육에서 한자교육 외면으로 사회에 진출한 신입사원들이 기본한자도 몰라 상관의 이름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한진ㆍSKㆍ한국전력ㆍ두산ㆍ금호 등 기업에서는 한자를 신입사원 모집이나 승진 자격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한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한자교육시장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교ㆍ재능교육ㆍ웅진ㆍ구몬 등 4대 교육업체의 한자제품의 회원수가 수년동안 140%이상(99년 145%ㆍ2000년 138%)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도 140%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대교의 경우 '눈높이 한자' 회원이 94년 처음 제품이 출시된 후 매년 평균 40%의 초고속 성장을 기록하여 2001년 3월말 현재 업계 최다의 회원수 약 20만명에 달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 20일 내국인을 상대로 첫 시험을 치르는 국어능력인증시험에도 응시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특히 이 시험의 등급 인증서가 대입 전형자료 및 각종 경시대회 본선 참가자격, 기업체 입사지원 자격으로 활용될 예정이고 첫 시험은 오는 6월 서울대가 실시하는 언어능력 경시대회의 국어부문 예선을 겸해 관심은 더욱 뜨겁다.
언어문화연구원과 함께 이 시험의 시행을 주관하는 J에듀라인 박정수팀장은 "원서접수가 시작되기도 전에 문의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면서 "학교단위 단체접수 등을 문의하는 곳도 많아 국어능력시험에 대한 호응이 예상 밖으로 좋다"고 말했다.
또 "아직 첫 시험도 치러지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국어능력시험이 국가공인을 받게 되면 공무원 시험이나 기업 신입사원 시험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내외적으로 충분한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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