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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네팔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200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재해대책본부는 27일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사망자수가 3,218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도 6,358명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 카트만두에서만 721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인도에서 67명,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 18명, 방글라데시에서 3명 등 인접국에서 모두 89명이 숨졌다.
유엔은 전날 발생한 규모 7.8의 이 지진으로 낡은 건물들이 무너지고 전기와 수도가 끊기는 바람에 네팔에서만 660만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네팔 당국은 곡괭이와 맨손에 의존해 이틀째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상자와 실종자가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규모 6.7의 강력한 여진이 카트만두 동북쪽에서 발생하는 등 이틀째 규모 4.0~6.7의 여진이 수십 차례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4천5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으며, 국방부는 5,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영국 언론에서는 1만명이 숨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인 사망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카트만두 북쪽 70㎞에 있는 어퍼 트리슐리 지역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건설업체 직원 1명과 카트만두 북쪽 샤브로베시를 여행 중이던 50대 부부 등 모두 3명으로 집계됐다. 여행객 남편은 중상을 입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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