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5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맹형규 장관 주재로 '제4차 지역일자리 창출전략회의'를 갖고 오는 7월부터 본격 실시되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에 지방비 4,688억원을 투입해 5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은 크게 지역 녹색일자리 사업과 지역 희망일자리 사업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녹색일자리 사업으로는 ▦제주 올레길, 강진군 다산 유배길과 같은 명품 녹색길 조성 ▦생활형 자전거 인프라 구축 ▦희망의 집수리 ▦컴퓨터ㆍ휴대폰 등 폐자원 재활용 ▦꽃매미ㆍ돼지풀 등 유해 외래 동식물 구제 사업이 추진된다. 희망일자리 사업은 ▦희망마을 프로젝트 ▦지역자원 활용 마을 특화 ▦향토자원 조사ㆍ복원 ▦다문화 가족 등 지원 ▦농어촌 마을 갓길 개선 등 취약지역 정비ㆍ개선 등으로 일자리를 창출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다음달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6월 참여자를 모집한 뒤 7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은 참가자격이 완화되고 청년 미취업자를 우선 고용하도록 해 실직자 구제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회적 취약계층을 70%가량 선발하되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인 사람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희망근로는 120%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또 청년 미취업자를 20% 고용하고 전문기술인력도 정원의 10% 정도 뽑기로 했다. 행안부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이 안정적 일자리를 창출하고 꾸준한 소득 증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사업 종료 이후에도 자립형 지역공동체 사업, 나아가 지역 밀착형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한편 행안부가 올 들어 지난 4개월 간 지자체의 일자리 대책 추진 상황을 중간 점검한 결과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통해 1,517명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 소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개 시도와 167개 시ㆍ군ㆍ구의 자체 일자리센터 운영으로 5만9,242명이 취업했으며 총 63개 시ㆍ군ㆍ구 889개 읍사무소와 동주민센터에서 9,033명을 상담해 이 중 1,619명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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