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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 세기의 대역사 일군다] 대우건설

세계서 가장 깊은 48m 바다 밑 건설<br>가덕 해저터널



'바닷 속을 달리는 다리 ' 부산 강서구 천성동 가덕도에서 거가대로 요금소를 지나 차를 타고 달리면 곧 터널이 나타난다. 마치 일반 도로의 터널에 진입하는 것과 흡사한 기분이지만, 이 터널에 들어서면 차는 이미 바다 깊은 곳을 달리고 있다. 터널 천장에는 수심을 표시하는 전광판도 보인다. 이곳은 국내 최초의 해저 침매(沈埋·터널 구조물을 가라앉혀 묻음) 터널이 설치된 거가대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해저와 해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부산과 거제를 40분(과거 3시간) 거리로 연결하는 거가대로를 준공했다. 거가대로는 부산시 강서구 천성동 가덕도에서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까지 8.2㎞를 침매터널과 사장교로 연결하는 대규모 토목사업이다. 지난 2004년 12월 첫 삽을 뜬 이후 총 1조9,0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72개월 만에 준공했다. 이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대우건설이 기술력이 돋보이는 구간이 바로 해저 침매터널인 '가덕해저터널'(3.7㎞)이다. 가덕해저터널은 국내 최초로 시도된 공법으로 수많은 진기록을 세운 공사 구간이다. 개당 4만5,000톤 짜리 터널 구조물 침매 함체 18개를 외부에서 제작한 후 예인선으로 하나씩 끌고 와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각 함체를 물속에서 정밀하게 연결하는 초고난도 공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48m의 바다 밑에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고 함체 한 개의 길이가 180m로 역시 세계에서 가장 길다. 깊은 수심에서 거대한 함체들을 4㎝ 이내의 오차 범위에서 연결시켜야 하는 초정밀 시공을 위해서 대우건설의 기술력이 총 동원됐다. 해당 지역의 지난 50년간의 기상 데이터를 분석했고, 연약지반으로 이뤄진 침매터널 구간의 바닥을 수년 동안 모래 파일과 콘크리트 파일로 개량해, 터널 침설 후 지반이 침하되는 것을 방지했다. 이 과정을 통해 대우건설은 침매터널로 무려 5가지의 세계 기록을 보유하게 됐고, 3개의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침매터널 공사를 통해 대우건설은 독보적인 해저침매터널 시공기술을 확보하게 된 것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유럽과 일본 등 해저터널 분야의 선진 건설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거가대로 완성 이후 부산~거제간 거리는 과거 140㎞(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거제 고현터미널 기준)에서 60㎞로 단축돼 남해안권 관광 활성화에도 기폭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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