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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브라이언 코빌카(사진)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가 국내 대학생들을 위한 특강에서 "한 가지에 대해 끊임없이 파고들어 연구하면 언젠가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빌카 교수는 12일 경기도 수원 소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학술정보관에서 자신의 연구업적과 전공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며 1시간30분가량 강연했다.
코빌카 교수는 단백질의 일종인 'GPCR(G protein-coupled receptor)'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날 "노벨화학상 수상을 예상했냐"는 학생의 질문에 "전혀 예상치 못했다.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GPCR'는 세포 외부의 신호를 세포 내부로 전달하는 데 있어 획기적인 단백질이다. 각종 질병의 발병과 진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질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판 중인 치료용 약물의 절반가량이 특정 GPCR를 통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의예과·약학과·화학과 전공의 학생들 300여명이 몰려 코빌카 교수와 그의 연구성과에 집중하며 많은 질문과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 특강이 끝난 뒤 학생들은 무선 마이크를 들고 GPCR에 대한 자신의 견해, 평소 자신이 전공 공부를 하며 가진 의문점들을 짧은 시간이나마 코빌카 교수와 함께 나눴다. 한 학생은 "노벨상 수상자를 처음 만나봤다"며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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