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대선 겨냥"… 사무총장 정장선·정책위의장 박영선
 | 정장선 사무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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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정책위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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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철 대표비서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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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섭 대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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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 수도권 출신과 정책통을 전진배치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3일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각각 정장선(경기 평택을), 박영선(서울 구로을) 의원을 임명하는 등 수도권 의원을 전진배치했다. 앞서 지난 13일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김진표(수원 영통) 의원이 당선돼 민주당은 지난 4ㆍ27 재보선 분당을에서 승리한 손 대표를 포함해 당 지도부의 핵심인 4역이 모두 수도권으로 짜였다.
여기에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충북 청주 흥덕을)와 홍영표 원내대변인(부평을)도 지역구가 중부권과 수도권이다.
특히 정책통이 전면 부각된 점이 눈에 띈다.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김 원내대표 외에도 박 신임 정책위의장의 경우 개혁적 마인드와 정책능력ㆍ추진력ㆍ대중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이용섭 의원은 조세통으로 꼽히는데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보편적 복지' 정책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특히 이 대변인은 행정고시 14회로 김 원내대표의 고시 1년 후배이자 김 원내대표로부터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바통을 이어받았다.
계파화합에도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인다. MBC 앵커 출신인 박 정책위의장은 정동영계로 출발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호흡이 잘 맞고 이 대변인은 정세균계ㆍ손학규계와 모두 가깝다. 김 원내대표는 대표적 정세균계로 꼽혀왔다. 정 사무총장은 손 대표 측근이다.
이처럼 민주당이 수도권 중심으로 당 체질을 전환하는 것은 내년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승리하는 한편 전국정당화를 모색하겠다는 뜻이다.
손 대표는 이와 함께 이 대변인(광주 광산을) 외에 김동철(광산갑) 의원을 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해 당의 기반인 호남을 일부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 광산 갑을지역 출신 의원이 나란히 당직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또 야권연대 협상을 주도해온 이인영(서울 구로갑) 최고위원이 당 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민주당은 조만간 인재영입위원회를 발족해 손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을 방침이며 신설되는 전략홍보본부장에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정책능력을 겸비한 박선숙 의원(비례대표)이 유력하다.
손 대표는 "혁신과 통합에 기여할 인사들를 당직에 임명했으며 (앞으로도) 정책ㆍ인적 혁신을 추진하고 정권교체 기수들이 당 내외에서 새로운 일을 감당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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