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의 창] 점진적 금리상승기의 채권 투자 전략

더글러스 피블스 얼라이언스번스틴 채권 최고투자책임자 (CIO)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7일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혹자는 현재 채권시장 전망을 할 때 미국 채권시장 최악의 기간이었던 1981년과 1994년 채권시장 붕괴와 비교하고는 한다. 하지만 물가상승률, 경기 회복 강도 등을 고려해본다면 오히려 지금은 2003년 6월부터 2006년 6월 사이의 차분한 금리 정상화 과정에 더 가깝다.

채권투자자에게 2003~2006년 시기보다 현재의 채권시장이 조금 더 낙관적일 것이라는 전망의 배경에는 미국의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매우 가파르다는 점이다. 특히 중장기 채권 영역인 곡선 중간 부분의 기울기가 가장 가파르다. 2003년 6월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3% 이상이었고 2년물은 약 1%로 장단기 금리 차가 약 2%포인트였다. 그만큼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랐다. 오늘날 10년물과 2년물 미국 국채의 스프레드는 2.5%포인트 이상 확대돼 있다. 그리고 신용 스프레드 곡선 기울기 또한 가팔라 채권투자자에게 매력적인 기회이다.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연준의 금리상승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채권투자자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첫째 위험을 분산함은 물론 수익률 제고를 도모할 수 있는 하이일드채권 등과 같은 크레디트채권에 적절하게 '포지셔닝'하는 등의 채권 투자전략이 있다. 하이일드채권은 채권임에도 주식에 보다 가까운 성과를 얻을 수 있으며 금리상승 환경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실한 수익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하이일드 회사채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튼튼하며 낮은 부도율을 감안했을 때 신용 스프레드 또한 합리적인 수준이다.



둘째 위험을 도외시한 채 수익률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철저한 리서치에 의거해 선별적으로 투자에 임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하이일드채권 중에서 신용등급 CCC 이하 등급 채권의 경우 BB 나 B 등급의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수익에 집착해 CCC 이하 등급 채권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하기보다는 보수적 입장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셋째 투자의 기본 지침 중 하나인 분산투자 또한 금리상승에 대비하는 방법 중 하나다. 투자자들은 채권 포트폴리오를 글로벌라이징해야 한다. 또 여러 산업에 속한 회사들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멀티섹터 투자와 분산화된 포트폴리오를 갖는 것이 어떠한 것보다 중요하다.

가까운 미래인 2015년 전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갑작스러운 금리상승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1994년과 달리 2003년부터 2006년까지의 기간을 참고해 금리상승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채권투자자들은 이자율 위험에 대해 공포감을 갖기보다는 전세계 다양한 채권에 분산투자하고 국가에 따라 다양한 수익률 곡선의 기회를 활용한다면 채권 투자 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