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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도 거뜬한 '신기한 자전거' 뜬다
LS네트웍스, 한국형 전기자전거 시동파워라이드와 손잡고 내달부터 '토마' 시판유럽 시장 수출도 추진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LS네트웍스가 다음달 한국형 전기자전거를 출시, 본격적으로 전기자전거 사업의 닻을 올린다.
LS네트웍스는 26일 "중소 제휴사인 파워라이드와 손잡고 만든 전기자전거 브랜드 '토마'(사진ㆍTOMA)를 다음달 론칭해 본격 시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국내 전기자전거 대표 벤처기업인 파워라이드와 제휴, 1년 이상 전기자전거를 개발해 왔다.
이에 따라 LS네트웍스는 제조및 세일즈 마케팅을, 파워라이드는 전기자전거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을 해왔다. 파워라이드는 전기자전거의 4대 핵심 요소인 배터리ㆍ컨트롤러ㆍ모터ㆍ프레임 등에 관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
LS네트웍스의 한 관계자는 "친환경 운송수단인 전기자전거 시장의 발전과 제조산업 육성과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전기자전거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이제 결실을 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LS네트웍스가 표방하는 차별화된 제품은 한국형 전기자전거. 일반자전거에 전동 장치를 부착시킨 방식이 아니라 전기자전거 전용 일체형 프레임과 함께 핵심 부품인 모터ㆍ컨트롤러ㆍ디스플레이 모듈을 갖춘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겨냥하고 있다. 특히 모터와 컨트롤러는 경사가 많은 한국 지형에 적합하게 개발돼 근력이 약한 노인과 여성들의 이동수단으로 적합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자전거는 또 인공지능형 통신ㆍ제어 시스템을 갖춰 거치대에서 충전과 보관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제조됐다. 이와함께 정지 상태에서도 자전거의 상태와 대여에 관한 입출을 파악할 수 있는 자전거 공공 임대 시스템도 적용할 수 있다. 가격대는 100~200만원대로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일본산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LS네트웍스는 내년 3월에는 자체 전기자전거 브랜드를 출시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이를 계기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전기자전거가 보편화된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전기자전거 제품은 중국의 저가 전기자전거 대비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일본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지녔기 때문에 유럽시장 진출의 성공을 자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LS네트웍스는 올초 대ㆍ중기 동반성장 차원에서 소매업 철수를 발표한 뒤 상반기 3개 매장을 철수해 현재 11개 바이클로 매장만 운영 중이다. 이 매장들은 향후 전기자전거와 자체브랜드 상품 도매업 유통을 위한 쇼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지난 2010년 '바이클로' 브랜드로 자전거 사업에 진출한 LS네트웍스는 지금까지 ▦LS바이클로페스티벌 ▦바이클로 1박2일 라이딩 캠핑 ▦녹색 자전거 열차 여행 등 다양한 대회를 개최해왔다. 또 청소년 자전거 안전 특강 등의 프로모션도 진행, 국내 자전거 문화 형성에 많은 기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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