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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B2B 모델개발] 굴뚝산업-정보통신 접목
입력2000-03-06 00:00:00
수정
2000.03.06 00:00:00
권홍우 기자
정부가 기업간 전자상거래 모델 개발에 나선 것은 제조업에 정보통신을 접목함으로써 경쟁력을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다. 또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발전 없이는 세계시장에서 영원히 낙오된다는 위기감도 깔려 있다.그러나 9개 주요산업의 전자상거래 수준을 한꺼번에 일률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의욕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기 청사진을 바탕으로 각 분야별로 세밀하고 정교한 정책조율과 민관합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뛰어가는 B2C, 걸음마 B2B= B2B는 원자재 구입에서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동종경쟁업체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구매·생산·판매의 최적화, 효율화를 이루는 것. 의류업체를 예를 들면 원단업체, 단추공급업체와 백화점이 봉제업체와 디자인업체의 생산공정은 물론 제고수준에 대한 정보까지 미리 알고 최적시간에 맞춰 최적물품을 제공하는 게 B2B의 목적. 기업의 깊숙한 비밀정보까지 경쟁업체는 물론 관련업체에 공개하는 만큼 고도의 보안과 협조가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바로 B2B의 핵심이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정보통신 인프라가 세계수준에 근접해 있고 기업과 소비자간(B2C;BUSINESS TO CONSUMER) 전자상거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BUSINESS TO BUNIESS)는 황무지 상태. 조선과 철강, 섬유, 유통 부문에서 일부 시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생산·유통혁명을 가져올 B2B= 온기운(溫基云) 산자부장관 자문관은 『기업간 전가상거래는 대량생산시대를 열었던 19세기 20세기초의 분업과 컨베이어벨트 생산시스템에 비견되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분업과 생산자동화가 대량생산·대량소비라는 20세기 산업사회를 만들었다면 기업간 전자상거래는 최적화·효율화된 생산과 소비패턴을 가져온다는 것.
산자부가 주요업종의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뒤쳐저서는 경쟁에서 도태된다는 위기의식과 산업구조 고도화 의지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간 신규창출이익 15조원= 산자부 추정에 따르면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이 1차 완료되는 오는 2002년경 신규창출될 이익은 연간 15조원. 부품공통화, 생산량 조정 등을 통해 눈에 보이는 가시적 효과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산업경쟁력 강화, 기술발전 효과까지 감안하면 B2B시스템의 가치는 셈이 불가능해진다. B2B 개념과 비슷한 QC시스템을 지난 85년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미국섬유업계는 연간 120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절감 효과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15조원 이상의 신규이익 창출이라는 목표는 결코 과장된게 아니라는 평가다.
◇적극적·구체적 지원책 강구해야= 문제는 보다 실무적이고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데 있다. 산자부가 국가적인 과제로 인식하고 9개 주요산업을 한데 묶은데는 수긍할 수 있지만 자칫 중앙집중식 통제에서 산업별 특성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가능성이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지원금액의 현실화, 기업·소비자간 전자상거래(B2C) 시스템과의 효과적 접목, 해외기업과의 연계, 글로벌 시스템의 구축 등도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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