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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은 도전의 대가

지철원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연구위원


금리가 과거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한국은행 발표에 의하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1.54%로 6월보다 0.11%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연 2.96%로 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내려갔다. 대출자들은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이자 수입에 의존해 생활하는 은퇴자들은 지금도 많이 힘들다. 이런 이유로 매달 한국은행이 금리를 결정하고 발표할 때마다 다양한 논란거리가 생긴다.

금리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는 누구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고금리 시대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낮은 수준의 이자에 만족하거나 리스크를 안고 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도전하는 수밖에 없다.

평소 저축만 하다가 처음 투자를 하는 경우 명심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본인이 투자하려는 대상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을 들여 투자 대상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간이 넉넉하고 본인의 분석 능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면 직접 투자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간접 투자 방식인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



이어 수익률을 높이고자 노력하는 만큼 투자의 위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 위험은 도전을 결심했을 때 따라붙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같은 개념이다. 투자 위험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투자를 결심하기 어렵다. 물론 근거 없는 낙관도 금물이지만 과도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정당한 수익을 포기할 필요 역시 없다. 투자 위험은 피해야 할 적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대상이다. 또 투자에 성공하려면 신념을 갖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저축과 달리 투자는 일반적으로 정해진 만기가 없다. 사전에 목표로 삼았던 수익률을 달성했을 때가 만기다. 결국 투자는 긴 호흡으로 기다리면 언젠가 원하는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자율은 투자자 개인의 능력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변동되는 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수익률은 투자자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 사실 금융시장은 생각보다 공정하다. 특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품은 높은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 금융시장의 변하지 않는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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