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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히틀러.간디 20세기 인물후보에.. 타임 선정
입력1999-04-05 00:00:00
수정
1999.04.05 00:00:00
아돌프 히틀러와 마하트마 간디가 20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의 후보에 올랐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4일 보도했다.저명인사들에게 「20세기의 인물」 선정을 의뢰하고 있는 타임은 유엔 주재 미 대사로 지명된 리처드 홀브룩이 지구상에 유혈 참극을 일으킨 영향력을 이유로 히틀러를 꼽았다고 말했다.
홀브룩 대사는 『20세기의 사건들 가운데 가장 중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이 20세기의 가장 사악한 인물이라는 점을 정말 마지못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히틀러주의의 본질인 인종 차별주의, 인종적 증오, 극단적 민족주의, 국가가 조종하는 살인 등이 아직도 남아있으며 여전히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애플 컴퓨터사의 공동 창설자인 스티브 잡스는 간디를 선택, 동시대적 사건들이 선의 힘에 의해 영향받는다는 전혀 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비폭력주의로 인도를 영국에서 해방시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는 간디가 『인간의 파괴적 속성에서 벗어나는 길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잡스는 『간디가 도덕을 통해 폭력과 침략행위를 정의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후보로 오른 인물로는 1914년 사라예보에서 페르디난드 대공을 암살, 제1차세계대전을 유발한 세르비아 민족주의자 오라빌로 프린시프와 파키스탄을 건국한 모하메드 알리 등이 꼽혔다.
타임은 오는 12월 27일께 발간될 금년 최종판에서 20세기의 인물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워싱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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