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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츠풀닷컴 진교영 대표
입력2001-03-28 00:00:00
수정
2001.03.28 00:00:00
"공연장에 벤처마인드를 심을 겁니다"숭실대학교 음악원 주임교수 출신의 진교영(39)은 4월 개관을 앞둔 한전 아츠풀 센터의 극장장이다.
극장장 치곤 젊다 싶었더니 공모를 통해 공연장의 위탁 경영권을 따낸 벤처사업가라 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컨서바토리를 인수, 서울종합예술원을 출범시키며 교육 사업도 시작하는 등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프랑스유학 후 95년 귀국, 숭실대 음악원에 안착할 때까지만 해도 그의 삶은 여타 성악가들의 그것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후학을 가르치고 무대에 서고. 그러던 그에게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21세기에는 공연장 문화가 달라져야 한다는 게 제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순수예술공연은 돈이 안된다는 생각, 초대권을 통해 공짜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생각들이 변해야 합니다. 또 공연장은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인이 쉽게 들르는 일종의 쉼터로 거듭나야 하고요"
한국전력이 기존 서초동 양지변전소의 변전 시설을 지하로 옮기면서 생긴 2만2,500평의 부지에 설립한 한전아츠풀센터는 총1,000석 규모의 3층규모 중대형 공연장이다.
전시장과 소극장도 별도로 갖추었으며 17층 규모의 한전 자회사 건물과 스포츠센터, 교육시설 등이 함께 입주한 건물이 이어지는 강남지역의 또다른 복합 문화센터다.
"초대권 문화를 없애 티켓가를 현실화하고 적정가에 외국공연 등을 유치한다면 제작비를 한껏 줄일 수 있습니다. 강남의 아파트 밀집지역인만큼 가족회원제를 운영, 회원들에게 대폭적인 혜택을 주는 식으로 고정 관객을 확보해간다면 순수예술공연을 통한 수익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그가 말하는 차별화 전략은 어찌보면 그리 새로운 것들은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가능케 하는 운용의 묘'라며 벤처 사업가다운 말들을 이어졌다.
"개관기념 패스티벌을 시작으로 벌써 올해 대관계획은 끝난 상태입니다. 6월의 뮤지컬, 7월의 어린이 난타, 8월의 청소년 음악회, 9월의 오페라 페스티벌, 10월의 재즈와 같은 식으로 띠를 형성, 언제 무렵엔 항상 어느 공연이 있다는 이미지를 관객에게 주려 합니다.
낮시간에도 서울종합예술원 학생-교수진 등의 다양한 공연을 편성, 학생 단체 등의 공연관람이 원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순수종합예술공연의 품위를 간직하면서도 지역민의 생활공간으로 문턱을 낮추어야 한다며 그는 아츠풀센터를 운영방침을 설명해 갔다.
"공연기획과 인재양성, 그리고 인터넷 상의 문화예술 사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해 아츠풀닷컴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아츠풀센터와 만나지 못했다면요. 열심히 노력하는 자에게는 어떤 모습으로든 다른 성과물이 있지 않겠습니까"
지난 99년 사업을 구상, 벤처 인큐베이팅 업체의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아츠풀닷컴을 세웠다는 그가 들려주는 사업계획서다.
4월18일부터 열리는 개관기념 페스티벌에는 재즈 공연, 난타, 춤추는 콘트라바쓰, 막상스 라뤼 플룻독주회, 백향주 무용공연, 안숙선-김덕수 공연 등 노장과 신예의 공연이 어우러지는 내용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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