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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의 달걀
입력2004-01-19 00:00:00
수정
2004.01.19 00:00:00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오자 그때까지 지구는 평평하고 바다 끝은 낭떠러지라고 믿었던 스페인 궁정사람들은 그 정도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비웃었다. 환영만찬자리에서 콜럼버스는 사람들에게 달걀을 바로 세울 수 있는지 제안을 하였고 아무도 하지 못하자 달걀 밑부분을 깨서 단숨에 훌륭히 세워 놓았다.
많은 발명이나 발견도 그릇된 고정관념을 깨는 데서 시작한다. 사람은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바꿨기에 비행기가 탄생했고, 달의 토끼를 찾아 우주선을 띄웠다. 새로운 시도는 인류역사를 앞으로 전진시켰고 문화의 꽃을 피웠다.
갑신년 새해의 화두는 단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정부와 기업을 비롯한 사회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위한 시도들이 행해지고 있다. 대통령께서 애독하는 책으로 알려지면서 서점가에서는 `체인지 몬스터`나 `변화의 기술`같은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한해가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가 나아가야 할 정부혁신의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고, `정부혁신 지방분권위원회`와 부처별 업무혁신팀 구성, 분야별 로드맵 수입 등 추진기반을 다진 시기였다면 올해는 그 결실을 하나하나 거두어 나아가야 할 때이다. 또 참여정부 국정철학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개혁의 대상으로 인식되어온 공무원이 개혁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선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변화마인드를 공무원 한사람 한사람에게 내재화 시킴으로서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참여정부 출범이래 지금까지 공무원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과정을 지켜볼 때 과거 어느 정부의 정부개혁보다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혁신과정에서 미흡한 점도 없지 않다. 혁신의 방향과 원칙은 정했지만 이를 구체화 시키고 실천해 나가는 힘이 약하다. 또 높아진 국민의 참여 욕구를 혁신과정에 반영하려는 노력도 아직 부족하다는 게 국민들의 의견이다.
사실 보지 않고 믿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정부와 공직사회가 한가지씩이라도 확실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만이 공무원 자신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그 변화를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참여의혹도 높아지게 될 것이다. 올해 우리 정부의 캐치프레이드는 다이나믹 코리아이다.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힘차게 같이 뛰어보자.
<김주현 차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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