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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등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일본 시마네현(島根縣)의 ‘다케시마의 날’제정에 대응해 독도 영유권에 대한 정당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독도 지키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KT, SK텔레콤, KTF 등 통신업체들은 기지국 및 중계기 추가 설치 등을 통해 통화품질을 높임으로써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주지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업체들은 독도 여행제한 조치가 사실상 해제됨에 따라 기지국 설치 등을 통해 독도 및 인근 해역에서 통화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독도의 경우 가장 가까운 기지국이 92㎞ 떨어진 울릉도에 있어 휴대전화 통화품질이 좋지 않는 상태. 이는 섬 자체가 문화재로 지정, 경관 보호 등을 이유로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중계기를 설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독도에 기지국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문화재관리청, 해양경찰청, 외교부, 해당 지자체 등 여러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이통사들은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유람선에 중계기를 설치해 통신주권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앞으로 독도에 기지국 건설 추진과 함께 울릉도에 기지국의 추가 증설 등을 통해 독도의 통신주권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지난 97년 3월 독도경비대 내무반에 착신전용전화와 발신용 카드식 공중전화를 설치한 KT(당시 한국통신)는 지난해 5월부터 독도경비대원을 대상으로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위성인터넷을 설치한 이유는 지리적 여건 탓에 유선인터넷 설치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KT가 무궁화위성 3호를 이용, E1급(2Mbps) 전용회선을 설치한 후 독도 경비대원들은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한편 KT는 17일부터 독도로 보내는 115 전보요금을 기존의 3,100~7000원에서 1,500원 인하하기로 했으며, 100번 고객센터를 통해 ‘독도사랑 전화’에 가입하면 통화료의 2%를 적립해 독도수호 및 발전기금으로 쓰는 캠페인도 시작했다. /IT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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