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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매업의 노동생산성이 지난 1996년 유통시장 개방 후 10년 동안 2.2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통시장 개방 후 1인당 생산성은 2.2배, 사업체당 생산성은 2.5배가량 증가했다"며 "앞으로 10년은 해외진출을 통해 양적 성장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쌓아가는 시기로 다음주 열리는 아시아ㆍ태평양 소매업자대회는 그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유통시장이 개방되고 이듬해인 1997년 유통산업 종사자는 1인당 6,000만을 버는 데 불과했지만 2007년에는 소득액이 1억3,000만원으로 늘었다. 규모의 경제로 사업체당 매출액 역시 151% 상승했다. 한편 이 기간 유통산업의 명암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62만7,000여개에 달하던 5인 미만 영세 소매업체는 2007년 57만1,000여개로 5만6,000여개의 점포가 사라졌다. 반면 1997년 50개에 불과하던 대형마트는 2008년 395개로 8배 증가했다. 김 부회장은 "다양한 유통업태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 유통산업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단기간에 현대화에 성공했다"며 "이번 아시아ㆍ태평양소매업자대회는 국내 산업의 빠른 성공을 소개하고 보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또 이번 대회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3%, 고용의 15.4%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 중요한 유통업의 위상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소매업협회, 아ㆍ태소매업협회가 주최하는 아시아ㆍ태평양 소매업자대회는 오는 14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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