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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그로스 "미국 올 3% 성장"

석달만에 전망치 2배 높여… 경기회복 낙관론 확산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 그로스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의 발언은 앞서 발표된 미국의 2월 실업률이 예상보다 낮은 7.7%를 기록하는 등 고용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것과 맞물리며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그로스는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실질GDP 성장률 3%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의 명목GDP 성장률은 5%로 제시했다.

그로스의 이러한 전망은 지난해 말에 제시한 미국의 201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에서 두 배가량 높아진 것이다. 핌코는 지난해 12월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이 1.25~1.75%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다우존스 등 뉴욕증시의 활황세와 미국 고용시장 회복세가 맞물리며 올해 미국의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8일 미 노동부는 2월 미국의 신규 취업자 수가 예상치의 두 배를 웃도는 23만6,000명을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4년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7.7%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그로스 CIO 외에 로런스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매니지먼트 회장 등이 올해 미국경기 호조를 예상하고 있다.

그로스는 그러나 미국 정부가 일련의 경기부양책을 재검토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고용 회복세가 예상보다 높다고 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부양책을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FRB는 실업률이 6.5%까지 떨어진다면 다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분명했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지난달 미 의회에서 양적완화를 종료하려면 고용에서 실질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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