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초 조동화(사진) 화백의 초대전이 인사동 SK허브아트센터 1층 아트갤러리에서 오는 10일까지 열린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제자이자 조선시대 유명 화가였던 ‘이징’의 ‘니금화법’을 계승한 조 화백은 일제하 초등학교 시절 일본인 담임선생님으로부터 그림에 재능과 소질이 있음을 인정받아 당시 ‘국전’에 ‘소나무’ 그림으로 입선하면서 자연스럽게 화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운보에게서 사사하며 금가루와 수묵을 이용해 자신의 독특한 화법을 개척, 작품활동을 해왔다. 지난 2000년 경향아트페어에서 최우수 대상을 받고 프랑스 무방스 갤러리, 뉴질랜드 국회, 프랑크푸르트 초대전 등 유럽에서 여러 초대전을 가졌다. 특히 케임브리지대학의 크리스 디츠 박사는 그의 작품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그의 이미지는 순전히 정신적 깨우침이었답니다. 그의 기법은 금분과 서예의 조화로운 기법의 응용입니다. 그의 그림은 동양의 신비적인 세계의 극치입니다.” 니금화법은 실제 금분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방법으로 그의 작업실에는 금분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그림을 그리다 보면 한 돈의 금도 한 획일 뿐”이라는 그의 말에서 세상의 영화를 초월한 호방한 기개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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