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장관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학교에 머무는 학생ㆍ학부모ㆍ선생님들의 마음이 행복하지 못했다. 학교에 대한 만족도나 행복도도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진다"며 교육 현실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선배 장관에게 조언을 구했다.
간담회에서는 교육 전반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이명현 전 장관(37대 교육부ㆍ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은 "장관 끝나고 여러 곳에서 오라 했지만 가지 않은 건 전관예우였기 때문"이라며 "사립대에서 능력 없는 관리를 총장으로 모셔서 교육부의 예산을 끌어내려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숙희 전 장관(34대 교육부ㆍ한국식품영양재단 이사장)도 "대학에 대한 이해 없이 교육부에서 돈만 끌어오는 사람을 사립대 총장을 시킨다"며 대학의 전관예우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대학 내 인문학 위기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이명현 전 장관은 "창조경제를 이야기 하는데 인문학이 살지 않으면 안 된다. 창의적 융합이 있으려면 문ㆍ이과 통합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고 김숙희 전 장관도 "경영학 같은 테크니컬한 과목만 하지 말고 인문학부터 휴머니티를 잘 가르쳐야 한다. 인터뷰 잘하는 법을 학과목이라고 가르치니 얼마나 대학이 천박하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들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돈희 전 장관(42대 교육부ㆍ서울대 명예교수)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교육 방향이 바뀌는데 정권을 초월해 국가의 장기적 안목에서 교육을 운영하도록 국가교육위원회를 두자는 의견이 나왔고 몇몇 장관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김진표 전 장관(6대 교육인적부ㆍ민주통합당 의원)도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들어서 높은 사교육 의존도와 대학 진학률 문제를 장기간에 걸쳐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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