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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공급과잉으로 10척중 1척은 '노는 배'… 운임도 급락

경기 살아나는데 왜 해운업종만 찬바람 부나<br>금융위기로 물동량 줄고 운임도 체납 세계 1위 머스크등 대규모 적자 허덕<br>업계 선박 해체등 공급 조절 안간힘 전문가 "내년 하반기나 회복" 분석



SetSectionName(); 선박 공급과잉으로 10척중 1척은 '노는 배'… 운임도 급락 경기 살아나는데 왜 해운업종만 찬바람 부나금융위기로 물동량 줄고 운임도 체납 세계 1위 머스크등 대규모 적자 허덕업계 선박 해체등 공급 조절 안간힘 전문가 "내년 하반기나 회복" 분석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국내외 곳곳에서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해운업계에는 여전히 찬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반도체ㆍ자동차ㆍ전자 등은 '깜짝 실적'을 기록하고 수출증가에 힘입어 우리나라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9%를 기록했다. 반면 해운업체들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전세계 물동량 증감에 민감하게 움직여 '실물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던 해운업이 유독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선박공급 과잉'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수요(물동량)가 점차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어도 공급(선복량)이 지나치게 많다 보니 운임을 제대로 받지 못해 실적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 "배가 너무 많다"…10척 중 1척은 운항중단 현재 전세계 해운시장은 심각한 '수급 불균형'상태에 놓여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해운시황이 유례없는 장기 호황을 기록하면서 각 해운사들이 경쟁적으로 배를 사들여 공급량을 늘렸다. 국제해운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전세계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1,25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2005년 800만TEU에 비해 50% 이상 늘었다. 현재 건조하고 있는 선박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선복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위기로 갑자기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노는 배들이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의 해운컨설팅업체인 AXS라이너 조사에 따르면 12일 기준 계선 컨테이너선은 총 568척(130만TEU)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선복량의 10.4%로 10척 중 1척이 놀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운임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컨테이너운임지수(HR용선지수)는 21일 현재 330.8로 4주 연속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해 12월 663까지 폭락한 후 등락을 거듭하며 최근 3,000선을 회복했지만 지난해 5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1만1,793)에 비하면 4분의1 수준이다. ◇ 대규모 적자로 자금난에 허덕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AP몰러머스크는 상반기 무려 5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머스크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105년 만에 처음이다. 또 세계 3위 컨테이너선사인 프랑스 CMA CGM사는 6조300억원(35억유로)에 달하는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모라토리엄) 위기에 직면했다. 대만 최대 선사 TMT 역시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용선료를 체납해 세계 곳곳에서 선박과 연료를 압류당했다. 최근 세계 5위 독일 컨테이너 업체인 페터될레시파르츠가 독일 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했으며 세계 6위 컨테이너 업체 하팍로이드는 12억유로에 이르는 차입금에 대해 정부 보증을 받았다. 국내 선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올 상반기 각각 5,348억원, 2,49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TX팬오션과 대한해운도 각각 1,205억원, 3,43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중소형 선사들 가운데는 파크로드와 브라이트해운이 디폴트를 선언했으며 올 들어 삼선로직스ㆍ대우로지스틱스ㆍTPC코리아ㆍ세림오션쉬핑 등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전문가들은 해운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공급량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과 해상 물동량 증가도 중요하지만 선박 해체를 늘리고 기존 발주물량을 취소해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배를 놀리느니 해체해 고철 값이라도 벌겠다는 선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전세계 해체 선박량은 590척, 1810만DWT(재화중량톤수)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공급량에 비해서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 이처럼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면서 해운업 회복은 내년 하반기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해운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나 돼야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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