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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참·나눔의 "소문난 골프잔치" 명성

힐스테이트서경오픈 퍼팅 대회·볼 튕기기 등 이벤트마다 성황

▲ 갤러리 이벤트로 마련된 ‘볼 튕기기’ 대회 참가자가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웨지로 볼을 튕기고 있다.

"마침 웨지를 바꿀 때가 됐는데 너무 마음에 드네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최종라운드가 열린 1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클럽하우스 앞 광장에 마련된 갤러리 플라자. 볼 튕기기 1등을 차지해 상품으로 클리브랜드 588 웨지를 받은 박 모(45)씨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흘간 열전을 마치고 막 내린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은 '먹을 것도 많은 소문난 잔치'로 치러졌다. 특히 '동참과 나눔'으로 코스 곳곳에서 왁자한 웃음과 따뜻한 자선의 향기가 끊이지 않았다. 갤러리와 팬들의 '동참'은 분위기를 한껏 북돋우며 성대한 골프축제를 완성시켰다. 휴일을 맞아 도심 근처 자연을 찾은 3,000여명의 관람객들은 가족과 함께 명승부와 신록을 즐겼고 다양한 갤러리 행사에도 적극 참여했다.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퍼팅 대회와 웨지로 볼 오래 튕기기 대회, 스크린 골프 등 코너가 성황을 이뤘다. 퍼팅 대회에서는 부모를 따라 나온 초등학생이 1등을 차지해 딕스 디지털 퍼터를 받아 온가족이 웃음 꽃을 피웠고 참가자 가운데 40명이 화장품과 골프모자 등을 선물로 받았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스크린 골프 부스에서는 선수들 못지않은 승부의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 스크린 골프 대회에서는 이항섭(서울)씨와 서종원(경기 용인)씨가 우승해 골프백 세트와 골프용 GPS를 부상으로 받았다. 골프코스 안팎에서는 많은 어린이들이 무료로 받은 풍선 아트와 솜사탕을 들고 마음껏 뛰놀며 신나는 '골프장 소풍'을 즐겼다. 페이스페인팅 코너를 들른 가족들이 얼굴과 팔 등을 알록달록하게 치장한 채 응원을 하거나 도시락을 먹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이밖에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우승자 맞히기' 이벤트에도 8,000여 명이 응모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나눔'은 이 대회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대회가 처음 열린 지난해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토비 도슨을 초청해 해외 입양 실태를 환기시킨 데 이어 올해는 태안 원유유출사고 피해 어민을 향해 눈길을 맞췄다. 대회 공동주최사인 현대건설㈜과 서울경제는 태안 돕기 성금을 이날 진태구 태안군수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 성금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29일 열린 프로암대회 자선 경매 수입금, 갤러리의 자발적인 성금에다 주최사의 기부금을 합친 것이다. 특히 자선 경매 행사는 아마추어 참가자들과 힐스테이트 모델로 활동중인 탤런트 고소영씨, 그리고 신지애 등 프로골퍼들의 마음이 한데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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