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35% 내린 8만5,700원으로 마감했다. 다음은 이달 들어 지난 5일을 제외하고는 줄곧 내리막을 보이며 8.54% 하락했다.
다음의 이 같은 약세는 부진한 3ㆍ4분기 실적에 이어 경기침체 여파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최근 3ㆍ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1,09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1,095억원)과 당기순이익(192억원)은 각각 22.5%, 40.7% 감소했다고 밝혔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광고주의 포털 1위 선호현상이 발생해 경쟁사인 NHN과의 실적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PC퍼블리싱 게임 및 모바일게임의 매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경쟁사 대비 낮은 모바일 광고 매출, 자체 검색광고 플랫폼 구축과 네트워크 광고사업 진출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 등으로 당분간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톡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장악으로 다음의 모바일게임 성공이 쉽지 않아 당분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이날 다음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1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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