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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 섬들 개발 열기 뜨겁다

굴업도등 7~8곳 관광·레저·휴양단지로 변신중<br>수도권과 가깝고 中관광객 대거 유인 이점<br>시민단체선 "난 개발·환경훼손 안된다" 반발



인천시 옹진군과 강화군 관내 서해안 지역의 크고 작은 섬들이 개발 바람을 타고 속속 해양레저ㆍ관광단지로 변신하고 있다. 15일 인천시와 강화군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관광ㆍ레저 또는 휴양 체육시설로 개발되거나 개발이 추진될 예정인 섬은 모두 7~8개 정도. 이들 지역은 수도권에서 가까운데다 섬의 특성이 어우러진 고급 휴양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개발지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인접한 중국 관광객들을 보다 쉽게 대거 유인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갖춰 개발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CJ그룹 계열사인 C&I레저산업㈜이 19년 전 정부가 핵폐기장을 만들려다 실패한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 일대 172만6,912㎡(약 52만평)에 추진하는 오션파크(Ocean Park). C&I는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 일대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해 생태학습장, 야생화단지, 콘도미니엄 및 호텔, 요트장, 골프장, 수영장 등을 모두 갖추기로 하고 오는 2013년까지 총 3,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C&I레저산업㈜은 이를 위해 최근 2년 동안 굴업리 전체 면적 172만6,912㎡의 98%를 이미 매입한 상태다. C&I의 한 관계자는 “핵심적인 관광시설은 섬 중앙에 콘도미니엄과 관광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며 섬 왼편으로는 골프장, 우편으로는 요트장 및 생태학습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화군도 민자를 유치해 삼산면 매음리 114번지 일대 폐염전에 18홀 규모의 골프장(79만4,078㎡)을 비롯해 콘도(100실), 해명해수온천(9만9,580㎡)과 용궁해수온천(29만6,703㎡) 등 2개소 온천을 2013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이들 골프장과 온천 개발에 투자되는 자본은 모두 2,390억원. 군은 이를 위해 2017년까지 강화도와 석모도를 연결하는 삼산 연륙교 건설사업을 확정했다. 이 다리는 1.2㎞의 교량과 1㎞의 접속도로로 연결되며 총 612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군은 또 민자 746억원을 유치해 내년 말까지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산 281번지 일대 64만5,388㎡에 스키코스 5면, 스키하우스, 콘도미니엄 등을 각각 유치할 방침이다. 해양리조트 건설업체인 ㈜동방마린리조트도 지난 6월 인천시 옹진군청에서 자월면 선갑도(407만7,000㎡) 개발사업을 위한 설명회를 갖고 본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선갑도는 대규모 해양관광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굴업리에서 15㎞ 떨어진 섬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도 2년 전 옹진군으로부터 영흥면 측도 일부(12만㎡)를 80억원에 사들여 이 곳에 레저시설ㆍ연수원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인천 연안부두에서 15분 거리에 있고 1960~1970년대 인천시민들의 휴양지로 각광 받아온 작약도(24만9,000㎡)는 인천 지역 전문 건설업체인 진성토건에 의해 레저단지로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서해안 일대 일부 섬들이 관광ㆍ레저 바람을 타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수도권에서 한두 시간에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 일부에서는 이와 관련, 환경파괴와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섬 개발 붐이 본격화되기 전 자치단체가 종합계획을 수립해 가이드라인을 제시,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훼손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섬은 그 특성에 맞게 유형화해 개발돼야 한다”면서 “인천시가 섬 개발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 섬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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