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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연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가치나 실적에 관계없이 막연한 기대감에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며 이들 종목들은 시간이 지나면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게 돼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물 관련 박근혜 정책 테마주로 꼽히는 파이프 제조업체 뉴보텍과 자연과환경이 각각 14.94%, 14.91% 올랐고 물탱크 제조업체 젠트로도 12.43% 상승했다. 자연과환경과 뉴보텍, 젠트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10일 한 행사에 참석해 “물 문제가 심각하다”고 언급한 뒤, 11일부터 이 날까지 총 74.26%, 74.61%, 70.77%씩 올랐다. 특히 젠트로는 이 날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 저출산 정책 테마주들도 최근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 날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아가방컴퍼니는 장 한 때 8.85% 올랐다가 결국 6.29% 하락한 8,050원에 마감했고 보령메디앙스는 전날 사상 최고가(1만450원)을 기록한 뒤 이 날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결국 14.74%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정책에 대한 막연한 수혜 기대감으로 테마주들이 요동치고 있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 증권사의 중소형주 담당 연구원은 “과거 4대강 테마주 등 사례를 보더라도 실적 등 기업가치의 상승이나 경영 환경 개선 없이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은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를 찾게 돼 있다”며 “박근혜 전 대표가 차기 유력한 대선 주자라는 점에서 관련 정책에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으면 테마를 이뤄 급등락하고 있지만 추종 매매할 경우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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